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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L홀딩스가 자사주 47만 주(약 163억원)를 비영리재단에 무상으로 증여해 논란이 일고 있다. 회사는 사회적 책무 이행을 목적으로 밝혔으나, 사실상 오너 일가의 경영권 강화를 위한 백기사 확보 효과를 가져온다는 비판이다. 이는 2020년과 2021년 주주가치 제고를 목적으로 자사주를 취득했던 기존 방침과 배치된다. 주주들은 주가 하락과 회사 재무 부담 증가를 우려하며 반발하고 있다. 특히, 2차전지 투자 손실 등으로 최근 10년간 최저 주가를 기록 중인 상황에서 이뤄진 결정이라 더욱 비판의 목소리가 높다. 금융투자업계는 고려아연 사례를 의식한 경영권 방어 시도로 해석하며, 소액주주들의 피해를 우려하는 시각도 있다. 전문가들은 자사주 매입·소각이 아닌 무상 출연 방식은 다른 기업들의 악용 가능성을 높인다고 지적한다. 이번 결정으로 인해 약 163억원의 손실이 발생하며, 재단 배당까지 고려하면 추가 비용이 발생한다. HL홀딩스의 PBR이 0.3배 수준인 점을 고려하면 증여 규모가 과다하다는 비판도 제기된다. 이러한 자사주 재단 출연 논란은 KT&G 사례에서도 발생했으며, 소액주주 보호와 기업 지배구조 개선에 대한 논의가 필요함을 보여준다. 최대주주 지분율이 31.58%에 불과한 상황에서 이루어진 결정이라 더욱 논란이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