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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2400선 하회… 역사적 저점에도 불구하고 반등 불확실
코스피 지수가 15일 장 초반 2400선을 하회하며 연일 하락세를 이어갔다. 지난 8월 5일 ‘블랙먼데이’ 이후 처음으로 2400선 아래로 내려섰다. 트럼프 재집권으로 인한 불안 심리가 지속되고 있지만, 코스피가 역사적 저점에 있다는 점에서 반등 가능성은 여전히 존재한다.
그러나 반등을 이끌 주도주가 부재하고, 단기적으로 추가 하락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특히 삼성전자 등 반도체주는 6% 넘게 상승하며 반등했지만, 전기차 및 이차전지 관련주는 전날 트럼프 행정부의 전기차 보조금 폐지 이슈로 급락했다. 또한, 방산업종도 방위비 삭감 가능성으로 내림세를 보였다.
달러 강세에 원/달러 환율은 1407원을 넘어섰으며, 글로벌 증시에서 소외된 국내 증시의 상대적 부진이 심화되면서 펀더멘털 자체에 대한 회의론이 커지고 있다. 트럼프 트레이드에 따른 수출 산업 피해 우려와 두산그룹 지배구조 개편 및 고려아연 유상증자 논란 등은 한국 자본시장 신뢰도를 떨어뜨리고 있다.
전문가들은 현재 코스피가 극심한 저평가 구간이지만, 트럼프 트레이드의 불확실성과 기업 이익 전망치 하향 등 악재가 산재해 있어 반등을 위한 모멘텀이 부족하다고 분석한다. 삼성전자 외 다른 종목에서 추가 하락세가 나타날 가능성도 제기되며, 일각에서는 코스피가 50~100포인트 추가 하락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투자 심리가 크게 위축된 상황에서 반전 계기는 12월 FOMC에서의 기준금리 추가 인하 정도가 꼽히지만, 그때까지는 주가 하단을 지지할 만한 소재가 부족하다. 전문가들은 트럼프 행정부 정책의 명확성과 그에 따른 우리 경제에 대한 충격 완화 시그널이 나타나야 반등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며, 그 시기는 내년 초가 될 것으로 예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