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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1위 금융정보분석 제공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최대주주 화천그룹과 전 CEO 김군호 전 대표 간 경영권 분쟁으로 뜨겁다. 지난해 9월 화천그룹이 경영권 압박을 시작하며 김 전 대표가 사임했지만, 최근 김 전 대표가 임시주주총회 소집을 신청하며 반격을 가했다. 김 전 대표는 서명석 전 유안타증권 대표와 김현전 동양생명 자산운용부문 부사장을 신규 사내이사로 지명하며 금융 전문가로 구성된 이사진을 구성했다. 반면, 화천그룹은 권형석, 권형운 대표를 기타비상무이사로 선임하려는 의도를 밝혔다.
화천그룹은 에프앤가이드의 최대주주인 화천기공을 통해 지배력을 행사하고 있으며, 권형석 대표는 권영열 화천그룹 회장의 아들, 권형운 대표는 권영두 화천그룹 부회장의 아들이다. 김 전 대표는 2000년 삼성증권 출신으로 에프앤가이드를 창업하여 2004년 화천기계와 함께 삼성으로부터 에프앤가이드를 인수하며 국내 대표 금융데이터 기업으로 키웠다. 그는 2018년 경쟁사 와이즈에프엔을 흡수합병하며 에프앤가이드의 독보적인 지위를 공고히 했다.
이번 경영권 분쟁은 최대주주인 화천그룹의 경영 개입에 대한 김 전 대표의 반발로 시작되었다. 김 전 대표는 금융 전문가를 중심으로 한 이사진을 구성하여 화천그룹의 경영 참여에 맞서고 있다. 에프앤가이드의 향후 행보는 국내 금융정보 시장의 판도를 바꿀 수 있는 중요한 사건으로, 업계는 두 주주의 팽팽한 대립 속에서 어떤 결론이 내려질지 주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