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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연준이 기준금리를 50bp 인하한 가운데, 국내 채권 시장 전문가들의 의견은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 시점을 두고 엇갈린다. 일부 전문가들은 미국의 긴축 완화 국면 진입과 국내 경제 지표 악화를 이유로 10월 인하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한다. 반면, 가계 대출 증가세 등 국내 요인에 더 집중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도 제기되며, 11월 인하를 점치는 전문가들도 있다.
19일 오전 국채 금리는 상승 출발했다. 3년 만기 국채 금리는 전 거래일 대비 4.1bp 오른 연 2.861%,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7.6bp 오른 연 3.003%를 기록했다. 이는 전날 미국 국채 금리 상승 흐름에 영향을 받은 것이다. 미국의 빅컷에도 불구하고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향후 인하 속도에 대해 서두르지 않겠다는 발언이 매파적으로 해석되면서 미국 국채 금리가 상승했다.
미국의 빅컷이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 시점에 미칠 영향에 대한 전문가들의 의견은 엇갈린다. 김명실 iM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빅컷으로 10월 인하 가능성이 커졌다고 주장하며, 금통위원 4명이 3개월 내 인하 가능성을 언급한 점을 근거로 제시했다. 반면, 허정인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가계 대출 감소 추이 등을 확인할 필요성을 강조하며 11월 인하가 더 적절하다고 주장했다.
안예하 키움증권 연구원은 내수와 수출 둔화에도 불구하고 가계 대출 증가는 금리 인하 속도 조절의 문제라고 판단하며 10월 인하가 적절하다고 주장했다.
반면, 김상훈 하나증권 연구원과 조용구 신영증권 연구원은 11월 인하 가능성에 더 무게를 두었다. 미국의 빅컷으로 한국은행이 국내 요인에 더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었고, 10월 인하를 위한 명분이 충분하지 않다는 것이다.
결론적으로, 미국의 빅컷에도 불구하고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 시점에 대한 전문가들의 의견은 여전히 엇갈린다. 국내 경제 지표와 가계 대출 추이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한국은행이 어떤 결정을 내릴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