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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금리 인하에도 불구하고 한국 코스피는 19일 미약한 상승에 그쳤다. 일본 닛케이 지수와 홍콩 항셍 지수가 각각 2% 이상 상승한 것과 대조적이다. 코스피는 장 초반 상승세를 보였으나 외국인의 매도세에 힘입어 하락세로 전환되었고 결국 0.21% 상승하는 데 그쳤다. 외국인은 특히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집중적으로 매도했다.
외국인의 매도는 모건스탠리의 보고서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모건스탠리는 SK하이닉스 목표 주가를 54% 낮추고 삼성전자 목표 주가도 하향 조정하며 반도체 업종에 대한 우려를 표명했다. 이러한 우려는 코스피 상승폭을 제한했다.
삼성전자는 이날 장중 1년 최저가를 기록했고 SK하이닉스는 장중 11%까지 하락했다. 하지만 오후 저가 매수세에 힘입어 낙폭을 줄였다. 코스닥 지수는 0.86% 상승했다.
기관과 개인은 각각 8836억원, 2822억원 순매수했지만 외국인의 순매도 규모는 1조 1657억원으로 지난달 5일 ‘블랙먼데이’ 이후 최대 규모였다. 이는 외국인 투자자들이 한국 반도체 시장에 대한 부정적 전망을 가지고 있음을 시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