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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발 경기 침체 우려가 커지면서 주요 원자재 가격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연중 최고치 대비 구리 가격은 17.7%, 철광석 가격은 37%, 브렌트유 가격은 24%, 알루미늄 가격은 14% 하락했다. 특히 구리는 실물 경기의 선행 지표 역할을 하는 만큼, 구리 가격 하락은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를 더욱 증폭시킨다.
전문가들은 중국 경기 회복 지연으로 인한 수요 부진이 원자재 가격 하락의 주요 원인이라고 분석한다. 중국 경기 침체가 미국과 유럽 등으로 확산될 가능성에 대한 우려도 제기된다.
반면, 일각에서는 최근 원자재 가격 하락을 경기 침체 전조로 해석하기에는 아직 이르다고 주장한다. AI 기술 발전, 데이터센터 증설 등으로 인해 구리 수요는 증가할 가능성이 높고, 이상 기후와 글로벌 광산 운영의 불안정성으로 인해 공급은 제한적일 수 있다는 것이다. 미국이 기준금리를 인하할 경우 위험 자산 선호 심리가 강해지면서 구리 가격이 반등할 가능성도 있다.
원유 가격 역시 수요 감소에 따른 하방 압력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OPEC은 올해와 내년 세계 원유 수요 증가 규모를 이전 예상보다 하향 조정했다.
전반적으로 주요 원자재 가격은 경기 침체 우려와 중국 경기 회복 지연 등의 영향으로 당분간 하락세를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AI 기술 발전, 데이터센터 증설 등으로 인해 향후 수요 증가 가능성도 존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