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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주식형 펀드, 6개월간 1조원 넘게 빠져나가… 장기 불황 우려
중국 증시가 4월 깜짝 반등 이후 하락세를 지속하면서 국내 투자자들이 중국 주식형 펀드에서 자금을 급격히 빼내고 있다. 지난 6개월간 1조원이 넘는 자금이 유출되었으며, 이는 미국, 인도, 일본 등 다른 해외 주식형 펀드와 대조적인 현상이다.
중국 증시 하락의 주요 원인은 경기 둔화 우려와 기업 실적 부진이다. 특히 부동산 시장 침체와 경제 구조적 문제로 인해 중국 증시 회복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실제로 중국 본토 대표 주가지수인 상하이종합지수는 올해 8.53% 하락했고, 5월 고점 대비 14.19%나 떨어졌다. 1·3·6개월, 연초 이후 수익률이 모두 마이너스인 해외 주식형 펀드는 중국 주식형 펀드가 유일하다.
중국 경제는 주요국 중 유일하게 디플레이션에 빠졌으며, 정부는 과거와 같은 대규모 부양책을 내놓지 않고 있다. 이에 따라 국제 경제계에서는 중국이 장기 불황에 빠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지난 7월 중국 실물경제에 공급된 위안화 대출 잔액은 전월 대비 800억 위안 감소하며 2005년 이후 처음으로 줄었다. 경기 우려로 소비 심리가 위축되면서 실물경제 주체들이 신규 대출을 줄이고 기존 대출을 상환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전문가들은 중국 주식 시장의 주가 조정은 경제 둔화, 선진국 주가 조정, 부양 정책 기대 약화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고 분석한다. 중국 정부가 통화 완화, 부동산 부양, 주식 시장 지원 정책을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