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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당원 게시판에 한동훈 대표와 그의 가족을 겨냥한 글이 올라온 의혹이 터지면서 여권 내 갈등이 심화되고 있다. 추경호 원내대표는 철저한 조사를 통해 의문점을 해소해야 한다고 밝혔지만, 친윤계는 이를 ‘해당 행위’로 규정하고 강력하게 대응하고 있다. 장예찬 전 청년최고위원은 한 대표 가족에 대한 의혹을 민주당 혜경궁 김씨 사건보다 심각하다고 주장하며, 김재원 최고위원은 해당 글을 쓴 당원을 당에서 쫓아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반면 친한계는 익명성을 전제로 쓴 글에 대한 조사를 당원 검열이라고 비판하며, 한 대표 리더십을 흔들려는 의도가 개입했다고 주장했다. 양측의 입장이 첨예하게 대립하면서 쌍방 고발전과 경찰 수사가 불가피해졌으며,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해당 게시글 작성자를 고발한 오상종 대표를 소환했다. 또한, 한 대표와 무관한 비방 방송을 한 유튜버에 대해 허위사실 유포 혐의로 고발할 예정이다.
이번 사건으로 인해 국민의힘이 14일 의원총회에서 추진하려던 특별감찰관 후보 추천 절차에도 차질이 생길 가능성이 제기된다. 계파 갈등이 깊어지면서 특별감찰관 선임에 대한 합의가 어려울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