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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지코인이 가상자산 시장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11월 13일 기준 도지코인의 24시간 거래대금은 9조원에 육박하며 업비트 거래대금의 36%를 차지했다. 이는 전날 코스닥 거래대금인 7조4000억원을 넘어서는 수치다. 도지코인의 가격도 급등하여 지난 일주일간 108% 상승했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를 ‘정부효율부’ 공동 수장으로 지명하면서 도지코인은 더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정부효율부’는 머스크가 띄워온 도지코인과 이름이 같다.
트럼프 당선인은 머스크와 함께 정부 관료주의 해체, 과도한 규제 철폐, 낭비되는 지출 삭감, 연방 기관 재건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세이브 아메리카’ 운동의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트럼프 당선 이후 가상자산 시장은 △차기 증권거래위원회(SEC) 위원장 취임 △이더리움 리퀴드 스테이킹 토큰(LST) 증권성 판단 여부 △21세기 금융혁신 및 기술법(FIT21) 연방 상원 심의 통과 및 최종 시행 가능성 등에 주목해야 한다는 보고서가 나왔다. 웹3 컨설팅 기업 디스프레드 리서치는 트럼프가 게리 겐슬러 SEC 위원장을 해임하고 가상자산에 친화적인 인물을 차기 위원장으로 임명할 가능성이 높다고 예측했다. 특히 마크 우예다 SEC 상원의원을 가장 유력한 후보로 꼽았다. 우예다는 여러 차례 SEC의 ‘집행을 통한 정책’을 비판하며 가상자산에 대한 SEC의 정책과 접근 방식을 전면 수정해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디스프레드 리서치는 또한 블록체인 개발사 컨센시스의 미등록 증권 판매 혐의에 대한 재판 결과가 SEC의 LST에 대한 인식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고 전망했다. SEC는 지난 6월 컨센시스가 이더리움 LST인 stETH(리도 스테이킹된 이더)와 rETH(로켓풀 이더리움) 등을 취급한 것에 대해 미등록 증권을 인수 및 거래한 혐의로 기소했다. 마지막으로 보고서는 가상자산 관련 법안인 FIT21의 연방 상원 심의 통과 여부에 주목했다. FIT21은 지난 5월 미국 연방 하원에서 발의된 법안으로 CFTC의 규제 권한을 확대하고 SEC의 권한을 제한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 법안이 통과될 경우 CFTC는 디지털 자산을 상품으로 규제하고 SEC는 증권으로 규제하게 된다.